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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창출…해외시장 진출 모색하는 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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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3. 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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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H마트를 방문한 고객이 hy 윌을 살펴보고 있다. /hy
유업계가 신성장동력 마련 차원에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판로 확대를 통해 국내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면서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바나나맛우유의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과 대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바나나맛우유를 편의점과 코스트코에 입점시키는 등 메인스트림 시장 규모 확대 성과가 나오고 있다.

할랄 인증 취득을 통해 중동 지역의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바나나맛우유를 식물성 음료 버전으로 바꾼 '식물성 바유' 리뉴얼을 완료하는 등 주력 제품의 식물성 식품 변화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서도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원하는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물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대만에서도 바나나맛우유를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물량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이라며 "무한한 성장성을 지닌 글로벌 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y는 대표 발효유 제품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앞세워 미국과 중국을 공략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해당 제품의 2종이 중국 상하이 등에 위치한 편의점 2800개점에 입점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9월 중국 내 온라인몰에 입점해 본격적인 수출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북미 최대 한인마트인 H마트에 입점하는 등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같은 달 대만에도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유업 역시 중국을 해외 주력거점은 삼고 수출량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23년 중국법인을 통해 스타벅스차이나와 사업 파트너십을 확보하면서 수출에 나서게 됐는데 중국법인에서 처음으로 연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매일유업은 중국 내에서 영업 중인 스타벅스 매장 6000여곳에 식물성음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H마트에 입점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hy는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의 신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 진출은 앞으로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우유소비 감소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한국산 유제품이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의 비중이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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