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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폐렴 입원 4주 차…“치료 반응 양호, 점진적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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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09. 09:08

ITALY POPE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 중인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 입구에서 신자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EPA 연합뉴스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교황청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최근 며칠간 교황의 임상 조건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으며, 이는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열없이 지내고 혈액 검사 결과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교황의 전반적인 상태가 점진적이고 미세하게 호전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초기 개선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신중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황은 여전히 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바티칸 대변인은 "주간에는 콧줄을 통한 소량의 산소 공급을 받고 있으며, 수면 중에는 코와 입을 덮는 마스크를 통해 공기를 강제로 밀어 넣는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착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병원에서도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의 승인 아래 주교 4명을 새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14일 중증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후 양쪽 폐에서 폐렴이 확인되는 등 상태가 심각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로 입원 23일째인 교황은 2013년 3월 즉위 이래 최장기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의료진은 치료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령과 기존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교황이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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