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가노이드로 미래 의료 패러다임 혁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07010003150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3. 07. 14:39

7~13일 수요예측 후 공모가 확정…19~20일 일반 청약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이사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재생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주식시장 상장을 계기로 '미래 의료 패러다임 혁신'을 선언했다.

7일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설립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해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적용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과 신소재 평가 솔루션을 공급한다.

유종만<사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오가노이드는 재생 치료와 신약 개발, 정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융합할 수 있는 높은 확장성으로 의료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분야"라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국내 최초 오가노이드 전문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오가노이드 기술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활용해 미래 의료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가노이드는 손상된 조직에 이식했을 때 탁월한 재생능력을 갖는다. 인체 모사도가 높아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신소재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로 활용도가 매우 크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대표 제품으로는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아톰(ATORM)'과 오가노이드 신소재 평가솔루션 '오디세이(ODISEI)'가 있다.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아톰은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치료제로, 손상 조직에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난치성 장 궤양 치료제 '아톰-씨(ATORM-C)'는 손상된 장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근원적 치료법을 제공한다. 유 대표는 "고함량 줄기세포를 포함하는 오가노이드 제작 기술과 내시경을 활용한 투여법, 자체 개발한 세포외기질 등 기술을 통해 아톰-씨를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아톰-씨는 지난해 환자 투여 후 추적 관찰을 시작해 올해 임상 결과 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중대·희귀 난치 질환 환자에 임상 단계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된 데 따라 올 하반기 첨단재생의료 치료 목적으로 아톰-씨를 승인받고 오는 2027년부터 국내 병원을 통해 상용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신약 개발은 천문학적 비용과 낮은 성공률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전통적인 동물실험만으로는 빠르게 발전하는 신소재를 정확히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오가노이드 신소재 평가솔루션 '오디세이(ODISEI)'는 동물실험 없이 첨단 의약품과 신소재를 정확히 평가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최적의 평가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디세이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해 미세한 인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데다 다양한 평가지표를 반영할 수 있는 분석법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현재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오가노이드 신소재 효능 평가 분야가 집중 육성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유 대표는 덧붙였다. 동물을 사용한 임상은 윤리 문제 이외에도 동물 장기와 인체 장기의 차이로 인해 추후 인체 적용 시험에서 오류를 일으킬 수 있지만 오디세이는 인체와 유사한 장기를 사용해 종간 차이에 의한 간극을 좁히고 윤리 문제 역시 해소할 수 있어 수요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유 대표는 기대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현재 △오디세이-ONC(종양) △오디세이-GUT(장) △오디세이-SKIN(피부) 등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및 식품 기업 등과 40여 건 이상의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진출을 통해 오는 2027년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목표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12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7000원~2만1000원이다. 오는 1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받는다. 3월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

유 대표는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52억원 규모"라며 "유입되는 자금은 자사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사업 및 임상을 전개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생 치료제 시장은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 기관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Fourtune Business Insight)'에 따르면 전 세계 재생 치료제 시장은 작년 420억달러(한화 60조4170억원)에서 2032년 3980억달러(한화 572조5230억원)로 연평균 약 32.4%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기술은 2023년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운영·관리하는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 국내 유일의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