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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서류 위조해 허위 대출” 신한은행, 17억원 규모 금융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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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3. 07. 11:46

직원 횡령으로 인한 금융사고…상시 검사 중 발견
신한은행, 올해만 금융사고 두 차례…내부통제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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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본점 전경./신한은행
신한은행에서 17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발생한 세종 전세사기 관련 금융사고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금융사고다. 이에 지난해 탄탄한 내부통제를 자랑했던 신한은행의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7일 직원 횡령으로 인한 17억72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손실예상금액은 미정이며, 해당 사고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압구정금융센터 영업점에서 기업 수출입업무를 담당하는 A 직원이 수출입 기업 고객의 서류를 위조했고, 이를 통해 허위로 수출입 관련 대출을 받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금융사고는 신한은행의 상시감시 모니터링 과정 중 발견됐다.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허위로 진행된 해당 대출 건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직원은 최근 다른 지점으로 옮긴 후 퇴사 신청을 하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황 상 대출 만기를 앞두고 조사를 피하기 위해 잠적을 계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에도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인해 19억98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고는 제1·2금융권에 동시다발적 피해를 입힌 세종 전세사기 사건과 연계된 사고로, 타인의 신분증 및 휴대전화를 도용해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을 받아 편취한 사례다.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신한은행의 허술한 내부통제에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시중은행 중 가장 적은 금융사고 발생 횟수·규모를 자랑하며 고객 신뢰를 쌓았지만, 올해 주요 은행들이 내부통제 강화에 고삐를 죄는 상황에서 직원에 의한 횡령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사고는 전날 금융감독원에도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우선 신한은행의 자체 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추가 검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해당 직원을 수사 기관에 고소하는 등 회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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