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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도 경상수지 21개월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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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3. 07. 09:16

한국은행,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1월 경상수지 29억4000만 달러 흑자
상품수지 25억 달러 흑자…조업일수 감소에 전월보다 감소
세종//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월 2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부진한 수출에 전월보다 흑자폭은 크게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9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3년 4월(-2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21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전월인 12월(123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는 대폭 줄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전월(104억3000만 달러)보다 적었다.

수출은 498억1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1% 줄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2023년 9월(-1.6%) 이후 첫 감소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14.8%)·반도체(7.2%)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석유제품(-29.2%)·승용차(-19.2%) 등 비IT 품목의 감소 폭이 커졌다.

수입은 473억1000만 달러로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가스(-20.2%)·화학공업제품(-11.4%)·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줄었고, 곡물(-22.7%)·승용차(-8.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10.3%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전월(-21억1000만 달러)보다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16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9억 5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3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억4000만 달러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2억3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5억5000만 달러 증가하는 동안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주식 위주로 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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