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4언더파, 윤이나 3언더파 선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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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은 6일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712야드)에서 막을 올린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상반기 세 번째 대회인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4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김아림은 후루에 아야카(일본), 어스턴 김(미국) 등과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윤이나도 좋았다.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등으로 3언더파 69타를 때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를 마크했다. 공교롭게 신인왕 라이벌인 다케다 미오와 첫날 스코어가 같았다.
윤이나는 이날 출발이 매끄럽지 못했음에도 곧바로 안정을 찾으며 상위권 도약을 이뤄냈다. 윤이나는 3번 홀(5파)에서 샷 미스가 나오며 7타를 쳤다. 순식간에 2타를 잃은 윤이나는 이 여파로 4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해 첫 4개 홀 3오버파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집중력이 살아나 이후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6번 홀(파4)과 7번 홀(파3)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9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여 이븐파를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윤이나는 후반에도 10번 홀(파4), 12번 홀(파4), 14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쌓았고 17번 홀(파4) 버디를 낚아 한때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윤이나는 마지막 18번 홀(파5) 보기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결과적으로 장타자로서 장타자에게 유리한 파5 홀에서 부진만 빼면 완벽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이날 윤이나는 두 차례 파5 홀(3번·18번)에서 3타를 잃었다. 김아림과 같은 조에서 경쟁한 다케다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윤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향도 3언더파로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 평균타수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쓴 윤이나는 올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해 데뷔전인 파운더스컵에서 컷 탈락했다. 이어진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는 공동 4위로 회복했고 한 달 만에 치르는 LPGA 투어 두 번째 대회 첫날 호성적을 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김아림은 샷 감이 들쭉날쭉한 편이었지만 올 시즌 최상의 컨디션을 이번 대회에서도 그대로 살려나갔다. 특히 3번 홀(파5)에서 잡은 칩인 이글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아림은 공동 선두 후루에와 남은 기간 한일전 구도를 형성했다. 넬리 코다(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상위 랭커들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김아림의 우승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김아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해 놀랐다"면서도 "조금 더 대담한 샷과 정교한 그린 리딩, 바람을 잘 읽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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