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의·간호사 등 70명 상시대기 '체계적 협력성과'
수술시간 단축·대학병원급 공조시스템…'감염'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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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최소 절개가 가능해지면서 환자 신체 부담이 줄어든데다 혈액 대체제 개발로 무수혈 수술도 가능해졌다. 염증 발생률은 최저치로 떨어졌고 회복도 빨라졌다.
기자가 최근 찾은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수술장, 긴장감이 흐르는 13개 수술장마다 수술 준비로 분주했다. 수술장 간 이동 거리는 채 1~2m에 불과했고, 수술장 별로 수술보조 간호사 2명, 스크럽 간호사 1명, 순환 간호사 1명, 마취 간호사 1명 등이 대기했다.
85세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 수술은 오전 11시 51분 시작돼 12시 12분께 끝났다. 원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의사 10명 중, 이번 수술은 고용곤 병원장이 집도했다. 인공관절과 동일한 트라이얼이 포함된 수술 세트, 3D프린터로 제작된 환자 맞춤형 절삭 도구 등의 사용도 수술시간 단축에 일조하고 있다는 게 고 병원장 설명이다. 수술 종료 후 고 병원장은 78세 여환자 인공관절 수술이 준비된 바로 옆 수술장으로 이동했다. 마취를 제외한 순수 수술에만 20분 남짓 걸린다. 월평균 200건, 연간 2300~2500건 가량의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다는 병원 측 설명이 이해됐다.
고 병원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체계적 시스템 덕분에 평균 20분 정도면 끝날 만큼 수술 시간이 단축됐다"며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으로 시간당 3명 정도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집도의 술기·협진시스템 등도 중요하지만 수술도구·수술세트·병원 시설은 물론 마취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수술보조인력 간 조화도가 수술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세사랑병원의 경우 3D 프린팅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수술 도구(PSI) 등을 접목한 수술 기법을 활용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고 병원장은 강조했다. 실제 수술만 잘되면 한번 인공관절 수술로 15년에서 20년 정도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만큼 인공관절 내구성도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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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이상 고령환자와 60~70대 환자의 인공관절 수술 후 만족도와 임상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게 그간의 임상연구결과에서 확인된다고 고 병원장은 설명했다. 다만 고령층 환자는 근육량이 적고 운동 능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아 젊은 환자들보다 재활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심장질환·당뇨병 등 기저질환자가 많기 때문에 심장내과 전문의와의 협진 가능한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또 골다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아서 수술 중 골절 위험이 있는 만큼 고령층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병원장은 "3D 개인 맞춤형 수술 도구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며 출혈량을 줄여 고령층 환자도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대학병원 수준의 첨단 공기순환 시스템(라미나 플로우)과 철저한 멸균 시스템을 갖춰 감염률을 1%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