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산업 특화 산재예방
외국인 근로자 교육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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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현재 제천, 담양, 여수, 익산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안전체험교육장을 운영 중이다. 안전체험교육장은 단순한 영상·교재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각종 재난 사항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다.
안전체험교육장은 공통적으로 △산업안전·보건 △전기·기계·기구 안전 △가상안전(VR) △응급처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안전체험교육장마다 지역산업의 특징을 반영하거나 특정 분야 체험에 강점을 가졌다.
담양안전체험교육장에서는 산업현장에서 다수 발생하는 추락, 끼임 등 재해 유형을 현장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1층 공간 대부분인 산업안전체험관과 가상안전체험관에 마련된 떨어짐 체험존, 뒤집힘·맞음 체험존, 부딪힘·끼임 체험존 등에서 안전대 체험, 사다리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여수안전체험교육장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 산업단지인 전남 여수산단의 산업적 여건이 반영된 특화 교육시설이다. 석유화학, 건설,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체험 교육이 가능하다. 특히 타 안전체험교육장에는 없는 석유화학체험관을 별도로 갖춰서 석유화학산업 공정 내 사용하는 장치 및 설비 등의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안전한 작업방법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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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지난해 9월 제천안전체험교육장에서 각 기관 외국인 업무 담당자 및 현장 통역원 등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기초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미얀마 출신 외국인 통역원 깨띠앙씨는"현실감 있는 VR 영상 체험으로 산업재해의 위험성과 안전의 중요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산업현장 안전보건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단은 실효성 있는 안전체험교육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 수료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김현중 공단 이사장은 "이론 교육보다 직접 체험하고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교육은 현장 작동성이 높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근로자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 대상 안전체험교육도 확대 실시해 안전일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