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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 광화문서 ‘尹 탄핵 반대’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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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 손영은 기자

승인 : 2025. 03. 03. 18:32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 "대통령 탄핵 부당"
"야당이 법과 질서 마비키시고 국정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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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전국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개최했다.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 대표 고모군이 발언을 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부당하다."

3일 오후 5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선 전국에서 모인 중고등학생들로 이뤄진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이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 집회를 개최했다.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 대표 고모군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담긴 대국민 담화문을 읽은 뒤 계엄 선포가 불가피했음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대학생들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나서는 것을 보면서, 중고등학생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집회를 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고군은 자신들이 특정 종교나 단체와 무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임을 강조했다. 고군은 "탄핵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하지만, 이번 탄핵은 특정 세력이 헌법을 무너뜨리려는 시도이며, 야당이 법과 질서를 마비시키고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군은 이어 "오늘 우리가 침묵하면 내일 대한민국은 더 이상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 현장에선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 시민은 "학생들이 용기내서 나섰는데, 그 목소리가 묵살되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 해야 한다"며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서모군은 "누군가는 학생들이 왜 이런 일에 나서느냐, 공부나 하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문제 앞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잘못된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29번의 탄핵 시도로 국정을 마비시켰고, 국무총리까지 탄핵하며 대통령 대행의 대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만들었다"며 "이런 식이라면 민주당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국민까지 탄핵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부정선거 의혹을 거론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패와 비리는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선거가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왜 선거 기록과 서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냐"고 했다.

울산에서 온 장모군은 "우리 역사는 용감한 학생들의 움직임에서 시작됐다"며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지키는데 청소년들도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군은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후배들에게 자유를 물려줄 수 없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작은 외침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국선언 집회가 열린 장소에서 약 10m 떨어진 곳에서는 탄핵 찬성 측의 소규모 집회도 열렸다. 양측은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각자의 구호를 외치며 신경전을 벌였고, 일부 시민은 "아이들을 위협하지 말라" "이들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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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전국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개최했다. /박주연 기자
박주연 기자
손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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