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확대 통한 경기 부양 목표
기술 육성책 804조 원 투자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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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경제 당국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번 양회에서도 많은 대책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동차나 가전, 가구 등을 교체하거나 신규 구매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이주환신(以舊換新·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꾼다는 의미) 정책의 더욱 적극적인 추진을 꼽을 수 있다. 경기 부양에 특효약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이 완전히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신싼양(新三樣·전기차와 리툼 배터리 및 태양광 전지) 산업을 작심하고 키우려는 노력 역시 거론해야 한다. 미국의 촘촘한 규제를 뚫을 경우 세계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산업 분야인 만큼 경기 부양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해도 괜찮다.
기술 육성책도 주목을 모은다. 올해에만 4조 위안(元·804조 원)을 R&D(연구개발)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의 1년 예산보다도 많다. 기존의 산업 및 기초 과학기술 수준이 이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선 만큼 투자 효과 역시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제2의 딥시크(deepseek·선두추쒀深度求索) 육성을 위한 민영 기업 지원 방안도 모색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이 논의될 것이 확실하다. 이는 판궁성(潘功勝) 런민은행장이 최근 민영 기업들에게 공식적으로 약속한 내용이기도 하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달 17일 민영 빅테크(거대기술 기업)의 수장들을 소집, 좌담회를 개최한 사실을 상기하더라도 지원 방안은 모색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제14기 양회 3차 회의는 경기 부양책 마련에 방점이 찍히는 장(場)이 된다고 단언해도 괜찮지 않을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