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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교황의 상태는 하루 종일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발열은 없었다"며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고, 고유량 산소 치료만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의료진은 복잡한 임상 상태를 고려해 여전히 신중한 관찰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8일 병세가 악화돼 일시적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으나, 이후 상태가 안정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병원에서 17번째 밤을 보내면서도 교황청의 주요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이날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국무장관 에드가르 페냐 파라 대주교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구체적인 환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교황은 다균성 감염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달 1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로 입원 17일째다.
올해 88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1903년 레오 13세(당시 93세 선종) 이후 가장 나이가 많은 현직 교황으로, 젊은 시절 늑막염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 겨울철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자주 시달려왔다.
한편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는 교황의 주일 삼종기도를 기대했던 신자들이 모였으나, 교황을 직접 볼 수 없어 아쉬움을 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