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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블룸버그는 거래의 시기와 최종 평가액은 변동될 수 있으며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카프리 홀딩스는 2018년 부채를 포함해 약 18억 유로에 베르사체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프라다는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케어링(Kering SA)과 같은 대형 럭셔리 그룹과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 연합을 구축하게 된다. 이는 구찌와 발렌티노 등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들이 해외 기업에 인수돼왔던 지난 수십 년간의 흐름을 뒤집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어 프라다가 수 주 동안 자문단과 함께 베르사체의 재무·판매 실적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이에 대한 독점적인 접근 권한을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지난 2월 카프리 홀딩스가 베르사체 매각을 추진하면서 프라다에 다른 경쟁사보다 우선적으로 재무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프라다의 시가총액은 약 1694억 홍콩달러(218억 달러)로, 올해 초 대비 주가가 10% 상승했지만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대기업 LVMH의 시장 가치 3475억 유로에는 훨씬 못 미친다.
베르사체는 최근 회계연도 3분기에 1억9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2100만 달러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