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야5당 尹 파면 범국민대회서 "권력, 국민에 봉사해야"
대형 태극기 넘기기 퍼포먼스 등 범야권 지지층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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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는 경복궁과 안국동 사거리에서 각각 개최됐다. 경복궁 일대는 매주 토요일마다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하는 '제13차 범시민대행진' 집회가, 안국동 사거리엔 '야 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우선 '야 5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진보당·조국혁신당·더불어민주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선 이재명 대표가 연단에 올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12·3 내란의 밤, 국민과 국가를 배반한 무도한 자들이 국민이 맡긴 국가의 무력인 경찰과 군대를 동원해서 국민을 위협하며 결코 용서 못할 역사적 반동을 시작했다"면서 "우리 자랑스러운 민주 공화국의 주권자 시민들은 다시 광장에서 군사 반란을 지금처럼 저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와 경찰을 포함한 국가의 모든 권력은 오롯이 국민에게만 충성하고,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 상황에서 보수가 진정한 가치를 찾고 진보와 합리적 경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보수는 가치와 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헌정 질서와 법치 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수 없다. 수구조차 못 되는 반동일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보수의 탈을 쓴 채 헌법과 법치를 파괴하는 이들을 넘어서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며 진보와 보수가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정상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골목의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이 IMF, 코로나19 때보다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 삶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며 "영원할 것 같은 그 겨울도 가고 이제 봄이 온다. 더 아름답고 더 따스한 봄을 우리의 두 손을 함께 잡고 함께 만들어 가자"고 힘줘 말했다.
이날 야5당은 안국역 사거리에서 집회를 마치고 경복궁 일대에서 열린 '제13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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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하며, '윤 대통령을 파면하라' '탄핵을 인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