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절개 위치 따라 감각 상실 1.69배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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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정준·국윤원 유방외과 교수팀이 유방암 치료 후 자연스러운 유방 외관 유지가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높은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이 시행 방식에 따라 유두-유륜 복합체 감각 회복 정도가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논문은 외과학 분야 저명 SCI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2.5) 최신호에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에서 절개 위치에 따른 유두-유륜 복합체 감각 회복'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 외과에서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을 받은 대상자 중 조건에 부합되는 97명을 최종 연구 대상군으로 선정해 분석했다. 97명 중 65명은 유방 아래 주름(IMF)을 따라 절개했고, 32명은 유륜 주변을 방사형으로 절개했다.
연구팀은 유두-유륜 복합체 감각 회복 정도 확인을 위해 바늘통각검사를 사용했다. 유두와 유륜을 5개 구역으로 나눈 후 각각 구역마다 통각이 느껴지는 정도를 3점 리커트 척도 0점-감각 없음, 1점-둔한 느낌, 2점-날카로운 느낌로 표현케 했다. 연구팀은 10점 만점 중 3점 미만인 경우, 유두-유륜 복합체 감각 상실로 처리했다.
그 결과 유방 아래 주름 절개군 감각 회복 평균 점수는 3.77±3.11점을 기록했다. 유륜 주위 방사형 절개군 평균 기록 점수 2.47±2.51 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총점 3점 미만인 감각 상실 상황을 살핀 결과도 보고됐다. 유륜 주위 방사형 절개군은 62.5%, 유방 아래 주름 절개군은 36.9%를 각각 기록해 유륜 주위 방사형 절개군이 약 1.69배 감각 상실 확률이 높음을 확인했다.
정준 교수는 "이번 논문은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을 시행할 때 적용하는 방식에 따라 유두-유륜 복합체 감각 회복에 영향이 미침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유방암 치료와 재발 방지라는 근본적인 치료 목적에 더하여 치료 이후 환자 만족도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유방 전제술을 많이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환자가 느끼는 미용적 만족도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유두-유륜 복합체를 최대한 살리는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NSM)도 다수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