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에 '독재자' 발언 부인
무역협정 체결 예고 및 국빈 방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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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스타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었으며 협상은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는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대가로 미국에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많은 것에 열려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먼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할 뿐 확답을 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는 자신의 말을 지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스타머 총리가 미국의 안보 보장이 없으면 휴전해도 러시아의 재침공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거부 의사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추진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배제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중시켰다.
최근 SNS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칭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당 발언에 관한 질문에 "내가 그렇게 말했나"며 "내가 그렇게 말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관해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에게 미·영 무역 협정의 원활한 체결을 암시했다. 스타머 총리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건네며 왕실에 대한 트럼프의 애정에 화답했다.
이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스타머 총리 역시 평화 협상 관련 논의에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지 못한 채 백악관을 나선 두 번째 정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