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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악성 미분양’ 2만2872가구 기록…11년3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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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2. 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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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사진=연합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규모가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구 등 지방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한 여파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전국에서 발생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원 대비 6.5%(1392가구) 증가한 2만 287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0월(2만 3306가구)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지난달 늘어난 악성 미분양의 86%는 지방에서 발생했다. 특히 부산과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각각 20.3%, 15.0% 각각 늘었다. 반면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증가율은 4.6%로 나타났다. 전월(10.6%)보다 증가폭이 감소됐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전월보다 3.5%(2451가구) 늘어난 7만 2624가구로 나타났다. 수도권 미분양은 전월 대비 16.2% 증가한 1만 974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이 957가구(2024년 12월)에서 1352가구(2025년 1월)로 41.3% 증가하며 수도권 미분양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지방은 0.6% 감소한 5만 2876가구를 기록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1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2만2452가구로 1년 전보다 13.0%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1만 5128가구)가 37.9% 늘었지만, 지방(7324가구)이 50.7% 줄어든 여파다.

1월 주택 착공은 1만17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55.7% 감소했다. 수도권 착공(3985가구)은 68.4%, 지방(6193가구)은 40.1% 줄었다. 1월 분양(7440가구)은 전년 동월 대비 46.2% 감소했다.

준공 실적(4만1724가구)은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했다. 수도권 준공(1만632가구)이 19.4% 줄었으나, 지방(2만5692가구)이 52.2% 늘었다. 아파트 준공이 20.6% 증가했고, 비아파트는 37.1% 줄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3만 8322건)는 전월보다 16.5% 감소했다.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는 1월 5307가구에 그치며 전월 대비로 6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 중 아파트 거래(3233건)는 전월 대비 11.6% 감소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는 20만 677건으로 전월보다 7.9%, 전년 동월 대비 19.0% 줄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전년보다 3.3%포인트 증가한 59.2%로 집계됐다. 특히 전국 비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은 1월 73.7%까지 높아졌다. 지방(79.7%)이 서울(73.8%)보다 더 높았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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