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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1→2종 관리 완화 추진… 농식품부 “감염 소 폐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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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2. 28. 09:38

올해 '중장기 방역관리 개선대책' 추진
감염 소 격리 후 치유되는 사례 등 확인
내년부터 농가 자율방역 체제 전환 계획
럼피스킨
경기 용인 내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DB
농림축산식품부가 소 전염병 '럼피스킨'에 대한 법정관리 수준을 기존 1종에서 2종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감염 소에서 폐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등 종합적인 특성을 고려한 조치 일환이다.

2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럼피스킨 중장기 방역관리 개선대책'이 추진된다.

럼피스킨은 매개곤충에 의해 간접 전파되는 소 전염병 중 하나로 현행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에 분류돼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23년 10월 처음 확진 사례가 나왔다. 감염 소는 고열 후 피부에 혹 덩어리가 생기거나 눈에서 분비물이 증가하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우선 농식품부는 럼피스킨에 대한 관리 수준을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그간 방역 추진 과정에서 감염 소 폐사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고, 격리 후 치유되는 개체 등을 확인한 것에 따른 조치다.

앞서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국내 첫 발생 당시에는 감염 소가 확인된 농장 내 개체를 모두 살처분했지만 당해 11월부터 양성인 개체만 살처분을 실시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시범적으로 양성축 살처분을 유예하는 위험도 평가를 진행 중이다.

향후 법 개정을 통해 2종으로 관리 수준을 변경하면 살처분 대상 가축 축소를 비롯해 방역관리 조치가 완화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 관리 수준 완화 요구에 대해 학계 등 전문가 의견수렴, 가축방역심의회 의결 등을 거친 바 있다"며 "농가가 자율적으로 관리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감염이 침파리·모기 등 매개곤충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방제와 예찰도 한층 강화한다.

기존 발생지역 및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른 고위험 시·군과 유입 가능성이 높은 서해안 소재 13개 항만 등에 대해 집중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매개곤충 예찰은 럼피스킨이 많이 발생했던 경기·강원·충남·전북 등 4개 권역 내 38호 농가에서 120호로 확대하고, 국내 유입 경로에 있는 지역 소재 공중 포집기도 기존 15개소에서 18개소로 늘린다.

매개곤충 활동시기인 4~11월에는 가축시장 88개소 및 사료제조업체 160개소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등 농가 자율방역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올해 모든 농가에 백신을 의무 접종하도록 한다. 오는 4월 중 전국에서 사육 중인 소 약 390만두를 대상으로 백신 일제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송아지는 4개월령 이후 접종하게 하고, 임신말기 소 등은 접종 유예 사유 소멸 시 접종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향후 2026년부터 농가 자율접종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다만 일부 위험지역에 대한 의무 접종 유지 여부는 올해 방역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동시에 럼피스킨처럼 매개곤충으로 전파되는 신종 가축전염병에 대한 민간기관의 검사 참여 확대 등 민·관 협업도 강화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개선 대책 취지는 정부 주도에서 농가 자율방역 전환으로 농가 부담은 낮추고 방역관리 효율성을 높이는데 있다"며 "성공적인 자율방역 정착을 위해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의식이 중요하다. 농가는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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