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내륙 최대 50㎝ 대설특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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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27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 해안을 시작으로 28일 새벽 남부지방과 충청남부까지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강수량은 제주도 5~10㎜, 그 밖의 지역은 5㎜ 미만으로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온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낮 기온이 10도 이상 상승하는 곳도 있어 큰 일교차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절에는 북쪽과 남쪽에 고기압이 위치한 기압골 특성에 따라 전국적으로 강수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남 해안과 제주에서 오전부터 비가 시작돼 저녁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5~10㎜ 정도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중국 남부에서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2일 밤부터 북쪽의 차가운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강수 형태가 비에서 눈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김영준 예보분석관은 "2일 오후부터 강원 영서, 영동, 경북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 수도권과 내륙에도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일 이후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50cm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며 "특히 눈이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도로에 살얼음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교통 혼잡이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온은 다음 달 3일 이후 북쪽 고기압의 확장으로 다시 하강해 평년보다 낮은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김영준 예보분석관은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 및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2일 오후부터는 먼바다를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표될 예정이며, 3일에는 전국 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해상 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3·1절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강수가 이어지고, 특히 3월 2~3일에는 강원과 경북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폭설이 예상되는 만큼 기상 특보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