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비트코인, 9만 달러선 붕괴…3개월만에 최저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26010013705

글자크기

닫기

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2. 26. 07:38

1개당 8만7169달러 기록
바이비트 해킹 사태 여파
미 관세정책 불안감 반영
Crypto Bitcoin Prices
한국 서울의 빗썸 암호화폐 거래소 라운지에서 한 시민이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된 전자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4.11.21. / AP 연합뉴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5일(현지시간)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11월18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과 지난주 바이비트(Bybit) 거래소에서 발생한 15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해킹 사태가 맞물려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7.25% 하락한 8만7169달러(약 1억2489만원)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8만5899달러까지 하락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20%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이날 8.46% 하락한 241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대해 예정대로 오는 3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하고, 국채 수익률은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소형 알트코인들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도지코인, 솔라나 등은 약 20%씩 급락했다.

앞서 글로벌 2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는 지난주 해커들이 약 15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이번 사건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해킹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강한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1월 말 예상대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다룰 가능성을 시사하는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했지만, 예상보다는 완화된 내용이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전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지만, 당분간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거시 경제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