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반환과 코로나 진단키트 등
30여년 간 방대한 화물사업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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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의 화물사업은 2011년 145년 만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과 2017년 남방큰돌고래 제주 앞바다 방류, 2020년 코로나 진단키트 및 백신 수요 대응 등 국내 크고 작은 사건에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25일 아시아나는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에어인천과의 화물기사업 분할합병 계약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지난 1월 16일 에어인천과 화물기사업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며 매각 대금은 4700억원이다. 이번 안건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대한 유럽 집행위원회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조건으로, 신주인수거래가 종결됨에 따라 이루어졌다.
아시아나는 오는 6월 10일까지 화물기사업부의 에어인천 물적, 인적 이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관 대상은 보잉747 화물기 10대와 보잉 767 화물기 1대 총 11대의 화물기와 약 800명의 직원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잔존하는 여객운송사업 역량을 보다 전문적으로 강화하고, 매각 교부금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겠다"며 "또한 에어인천 이관 대상 직원들과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화물기사업부 이전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는 1994년 11월 서울~LA 노선에 첫 화물기 취항을 시작해 현재 총 12대의 화물기를 운영 중이다.
2000년대에는 LCD TV 및 스마트폰,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수요에 대응하여 우리나라 수출 증대에 일조했다. 이후 외규장각 도서 반환과 남방큰돌고래 제주 앞바다 방류 등 축적된 노하우가 필요한 특수화물 운송 능력 또한 갖추는 등 30여년간 방대한 항공 화물사업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는 유휴 여객기를 개조하여 위생보호장비 및 진단키트 수요에 대응하고 백신을 수송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당시 여객사업 매출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아시아나항공의 이익 대부분을 책임지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해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조 7195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화물 수송 실적은 83만1278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