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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중소 건설사 잇달아 회생 신청…SOC 예산 축소에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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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2. 25. 16:38

삼부토건·신동아건설 등 중견 건설사 잇달아 회생 신청
올해 SOC 예산 작년보다 약 6% 줄어…"먹거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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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연합뉴스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탄핵 정국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쓰러지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올해 들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50∼70위권의 중견건설 업체 두 곳이 법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데다,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마저 급감하면서 건설업계 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삼부토건은 지난해 기준 시평 71위의 중견업체다. 1948년 설립돼 77년의 업력을 가진 데다,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 면허 보유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최근에는 주로 1000억원 미만의 도로 건설 공사나 300가구 미만의 중형 주택 건설 공사를 진행하면서 사업을 영위해 왔다. 하지만 건설 원가 상승 영향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손실을 봤다. 작년에도 3분기 누적 67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와 서울 여의도 63빌딩 시공사로 잘 알려진 신동아건설도 법원에 회생을 신청하고 지난달부터 절차를 개시했다.

이 밖에도경남지역 2위 대저건설, 전북지역 4위 제일건설, 부산지역 7위 신태양건설도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급등한 영향이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기본 건설 공사비 지수는 2020년 12월 102.04에서 지난해 12월 130.18로 27.6% 상승했다. 이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 등의 가격변동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건설사 매출과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사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서 국토부는 올해 토목, 건축을 포함한 SOC 예산을 19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작년(20조8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5.8%) 감소한 금액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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