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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수여식은 이날 오전 11시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진행됐다. 학사 2782명·석사 1612명·박사 353명 등 474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 등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동문 대표 축사를 맡았다.
장 감독은 성균관대 영상학과 출신으로, 동양적 오컬트 장르를 개척하며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장 감독은 축사에서 졸업생들에게 "안전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불안함을 피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무언가를 이루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행복은 순간 속에 있다"며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식에 앞서 유지범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들은 성균관을 찾아 졸업을 알리는 고유례(告由禮)를 진행하며 졸업생들의 앞날을 기원했다. 또 졸업생들의 대학 생활을 추억할 수 있도록 축하 영상 상영 및 세리머니를 마련해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유 총장은 "장재현 감독의 축사는 졸업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동문 선배들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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