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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심장 만든다… 한화에어로, ‘첨단 항공엔진’ 독자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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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2. 25. 16:01

2036년 독자 기술 통한 첨단 엔진 개발 목표
6세대 전투기 개발 추세 맞춰 시장 선점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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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엔진을 점검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들의 모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재 라이선스 사업으로 해외기업의 항공 엔진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첨단 엔진 독자 개발'이라는 목표로 향해 학계와 협력, 자체 연구 역량 강화 등 다각도의 접근을 시도한다.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경남 창원 한국재료연구원에서 '한국재료연구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25년 1차 기술교류회'를 전날 진행했다. 기술교류회에서는 최주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 유봉선 한국재료연구원 부원장 등 약 20 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 필요한 소재 원천 기술을 논의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항공엔진 소재 연구개발 관련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 및 초내열합금 소재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이 같은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자주포 'K-9'과 다연장 로켓 '천무'의 선전 속 그룹 내 조선 계열사 한화오션을 통해 함정 MRO(유지·보수·운영)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첨단 항공엔진을 개발하게 되면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이 제시한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엔진 국산화 로드맵에 걸맞는 기술력 확보를 목표로 겨냥하고 있다. 현재 KF-21은 1만5000파운드급 엔진이 탑재되고 있는데, 회사는 이를 상회하는 1만6000파운드급 엔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인 관점 아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6년까지 독자적으로 첨단 엔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는 지난해 7월 연구 인력 충원을 단행, 2028년까지 80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제 막 첨단 엔진 개발에 발을 들인 회사지만, 46년 동안 쌓아온 제조 역량 기반의 내공은 탄탄하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누적 생산 대수 1만대를 넘어선데 이어 KF-21 최초 양산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 2027년 12월까지 엔진 40여대 납품 및 후속 기술지원을 맡게 됐다.

올해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5000평 규모의 스마트 엔진 공장 조성도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는 축적된 역량을 발판 삼아 독자적인 항공엔진 기술 확보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6세대 전투기 개발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에 호응하기 위해 독자 항공엔진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그 흐름에 맞춰 신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 시장에 진입, 선점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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