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격차 3년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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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발표했다. 재작년 말 기준 임근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63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평균소득은 2019년(309만원)에 처음 300만원을 넘어섰고,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0만원(6.0%)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평균소득 증가율은 전년 대비 6%로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경기 호황에 따라 수출이 많이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7.5% 감소하면서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성별 평균소득은 남자(426만원)가 여자(279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성별 소득증가율은 남자가 3.0%, 여자가 2.8%를 기록하며 3년째 확대됐다.
연령대별 평균소득을 보면 40대 근로자가 45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429만원) △30대(386만원) △20대(263만원) △60세 이상(250만원) 순이었다.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소득인 중위소득은 전년 대비 11만원(4.1%) 증가한 278만원이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2.2%로 가장 많았고, 250만~350만원 미만(19.8%), 85만원 미만(12.6%)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 평균소득을 보면 △대기업(593만원) △비영리 기업(349만원) △중소기업(298만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소득 증가 폭이 컸던 순서는 △중소기업(4.3%, 12만원) △비영리 기업(0.9%, 3만원) △대기업(0.4%, 2만원) 순이었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 증가율은 관련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출 감소 영향으로 대기업 위주의 성과급이 줄어든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별 평균소득은 △금융·보험업(753만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75만원)이 높은 반면 숙박·음식업(181만원),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23만원)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건설업(5.6%, 17만원), 숙박‧음식업(5.2%, 9만원) 순으로 증가했고, 국제‧외국기관(-1.0%, -5만원)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