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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임금근로자 월 소득 363만원…증가폭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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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미 기자

승인 : 2025. 02. 25. 15:19

수출 부진에 대기업 상여금↓
남녀 임금격차 3년째 확대
눈 내리는 출근길<YONHAP NO-3168>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연합
2023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7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진으로 주요 대기업의 상여금이 크게 줄어든 데다 내수 부진 장기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발표했다. 재작년 말 기준 임근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63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평균소득은 2019년(309만원)에 처음 300만원을 넘어섰고,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0만원(6.0%)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평균소득 증가율은 전년 대비 6%로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경기 호황에 따라 수출이 많이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7.5% 감소하면서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성별 평균소득은 남자(426만원)가 여자(279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성별 소득증가율은 남자가 3.0%, 여자가 2.8%를 기록하며 3년째 확대됐다.

연령대별 평균소득을 보면 40대 근로자가 45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429만원) △30대(386만원) △20대(263만원) △60세 이상(250만원) 순이었다.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소득인 중위소득은 전년 대비 11만원(4.1%) 증가한 278만원이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2.2%로 가장 많았고, 250만~350만원 미만(19.8%), 85만원 미만(12.6%)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 평균소득을 보면 △대기업(593만원) △비영리 기업(349만원) △중소기업(298만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소득 증가 폭이 컸던 순서는 △중소기업(4.3%, 12만원) △비영리 기업(0.9%, 3만원) △대기업(0.4%, 2만원) 순이었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 증가율은 관련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출 감소 영향으로 대기업 위주의 성과급이 줄어든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별 평균소득은 △금융·보험업(753만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75만원)이 높은 반면 숙박·음식업(181만원),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23만원)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대비 건설업(5.6%, 17만원), 숙박&#8231;음식업(5.2%, 9만원) 순으로 증가했고, 국제&#8231;외국기관(-1.0%, -5만원) 등은 감소했다.



이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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