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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중저가 패션 전략 통했다”…카카오스타일, 중국발 ‘알테쉬’ 공세 속 첫 연간 흑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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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2. 25. 16:25

지그재그·포스티 지난해 호실적
올해 직진배송·뷰티로 도약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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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
중국 '알테쉬'의 초저가 공세 속에서도 카카오스타일이 지난해 선방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위기감이 높았지만, 작년 연간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저가·브랜드 중심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것이 실적 개선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뷰티 카테고리를 주력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2022년 518억원, 2023년 19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회사 안팎에선 중국 이커머스들의 국내 진출로 위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카오스타일은 가격보다는 브랜드와 품질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공략하며 차별화를 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카카오스타일의 성장을 견인한 두 축은 2030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 4050 중장년층 패션 플랫폼 '포스티'다. 지난해 지그재그 거래액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거래액 1400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티도 지난해 연간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중장년층 패션 시장에서 이목을 끌었다. 4050 세대를 겨냥한 라이브 방송과 고객 맞춤형 전략을 이용해 전년 대비 52% 증가한 접속 유저 수와 100만명을 넘기는 누적 회원 수를 기록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10~20대 초반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지그재그의 핵심 고객층인 20대 후반, 30대 초반 여성들은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와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가격 경쟁 대신 트렌디한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큐레이션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올해 카카오스타일은 직진배송과 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한다. 지그재그의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은 현재 쇼핑몰, 브랜드 패션, 뷰티, 라이프, 푸드 등 총 1만개 이상의 스토어가 입점해 있다. 앞으로 당일 배송 권역을 기존 서울, 경기, 인천에서 충청남도 천안, 아산까지 확대하고 입점 스토어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뷰티 카테고리 역시 역량을 키워가겠다는 방침이다. 상품, 입점 브랜드 수 확대, 지속적인 신기술 도입 등으로 뷰티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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