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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일자리 찾는 러시아 청년들…정부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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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승인 : 2025. 02. 25. 17:41

10~20대 시간제 근무하며 이직 지속
러 정부, 첨단기술 교육 및 창업 지원
Russia Daily Life <YONHAP NO-0060> (AP)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거리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AP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 10~20대로 대변되는 러시아의 청년들 사이에서 자기주도적이며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선호하는 성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러시아의 헤드헌팅서비스 회사인 HH는 최근 "러시아 청년 상당수가 자기 사업을 시작하는 데 관심이 있어, 최근에는 젊은 개인사업자와 자영업자가 급격히 늘었다"면서 이런 내용의 '청년층 취업 동향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17세부터 일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으며 20대 중반까지의 근로자 중 대다수는 시간제 근무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러시아 청년의 상당수는 청소년기부터 시간제 일자리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창의성을 구현할 수 있는 직장을 계속 찾아 이직이 잦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 후반부터는 창업하는 이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동향을 보인다. 인적 자원(HR) 전문가들은 러시아에서 사업하려는 20대가 느는 현상에 관해 "정부가 지원해주기도 하고 더 많은 돈을 벌며 자신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자국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한 교육 정책을 지향하면서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데니스 크라브첸코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은 "창의적 기업가 정신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경제에 대한 기여를 높이기 위한 연방법률이 입법돼 지난 5일 발효됐다"고 소개했다.

창의적 일자리는 자동차 제조·항공기 제조·통신·건축 분야에 정보기술(IT)·디자인·영화·음악 등을 접목해 도시와 생활공간의 효율성과 미적 수준을 높인다. 해당 분야 창업자는 운영 자금 지원, 세금 감면, 대기업과의 거래 기회 확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 통계청(Rosstat·로스스타트)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창조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 2018년 약 2.8%에서 2024년 약 4.1%로 올랐다. 러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6%까지 높일 계획이다.

타티아나 일류시니코바 러시아 경제개발부 차관은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지역별로 이런 창조산업 개발 수요를 파악해 개발하고 수요에 걸맞는 요소를 파악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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