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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고려아연은 "(MBK 측이) 국가경제나 국민경제는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이익회수와 잇속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영풍의 경우 본업인 석포제련소를 비롯해 전자 업종 계열사들이 줄줄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 MBK 역시 투자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 악화와 내부 통제 부실 등의 논란에 휩싸여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적대적 M&A를 강행할 때가 아니라 기존 사업 정상화가 먼저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풍 측은 최 회장 등 경영진이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등을 통해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에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의 투자 건들은 현행 법규와 내부 규정에 맞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한 사안들"이라면서 "그간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구체적이고 합당한 설명을 해왔으나, MBK·영풍은 5개월 간 동어반복과 함께 재탕, 삼탕을 통해 자신들의 검은 속내를 숨기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가 고려아연의 이차원료를 통한 동 생산은 물론 은, 니켈, 코발트 등 비철금속 자원순환의 전진 기지이며,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전 영역과 시너지를 내는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는 여유 자금을 활용해 투자수익을 제고하려는 합리적인 경영 판단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영풍 측은 최 회장의 처 인척이 운영하는 씨에스디자인그룹에 고려아연이 수십억원 규모의 인테리어 계약을 몰아준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는 "충분한 전문 인력 등 전문성을 고려해 이뤄졌다. 총 거래 규모 역시 30억원 가운데 고려아연으로 귀속되는 가구 및 사무용품, 회의실 음향 및 멀티미디어 등 고려아연 자산이 30% 가량이며, 또 다른 시공사의 공사비가 절반에 달한다"면서 "해당 업체의 디자인 설계 및 감리 비용은 불과 수 억원 수준에 불과한데도 온갖 사실 왜곡과 부풀리기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