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매입임대 알려드려요" LH 사업설명회에 1800여명 참석
韓건설협회도 ‘위기 극복’ 목적…‘공공공사 발주 설명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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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르면 다음 달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한우 대표가 직접 기관 투자자·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초청해 회사의 장기 전략과 비전 등을 소개하는 행사다.
현대건설이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회사의 수익 방안 등을 설명하는 자리는 인베스터 데이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조2209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내며 23년 만에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것이 이번 행사의 개최 배경으로 풀이된다. 작년에 대규모 손실을 한 번에 반영한 탓에 영업적자 폭이 커졌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예측도 적지 않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회사 전략 설명의 자리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이다.
정부의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최근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LH는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주택매입 사업설명회'를 열고 LH의 주택매입 목표, 세부 기준 등을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1800여명이 참석하는 등 LH의 '신축매입임대' 사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LH의 신축매입임대 사업은 건축이 예정돼 있거나 건축 중인 신축 주택을 LH가 사전에 이를 매입하겠다는 매입약정을 체결하고, 공사가 끝나면 이를 공사가 매입하는 것이다. 최근 전세사기 여파·비(非)아파트 기피 현상 등으로 주택을 지어도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보니, LH를 통해 주택 처분을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이번 설명회에 대거 참석했다.
전국 1만2000여개의 민간 건설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대한건설협회도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사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최근 설명회를 개최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년 공공공사 발주 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국토교통부와 산하 주요 4개 공공공사 발주기관을 발표자로 초청해 공공공사 발주 감소 가능성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건설협회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공공공사를 통한 일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각 건설사의 사업 담당 임직원·투자기관 등 이해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58조20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공공공사 발주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로 △산업단지 진입도로 △철도 △신공항 등 47개 신규 SOC 사업도 발주해 건설 경기 회복과 업권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