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교섭 조속히 마무리, 힘 모아야 할때"
|
25일 현대제철은 서강현 사장 명의의 담화문을 배포해 "우리는 모두 현대제철이라는 공동 운명체"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발등에 떨어진 위기를 헤쳐가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양측 갈등의 발단은 성과급이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사측은 기본급 450%+1000만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모회사인 현대자동차 수준의 성과금을 지속해서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네 차례 파업을 이어갔다.
회사는 지난 24일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의 직장 폐쇄를 결정했다. 직정폐쇄된 공정은 노조 파업이 진행 중인 PL/TCM(냉연 제품의 표면 불순물을 없애는 공정 시설)이다.
서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최근 몇 년간 철강산업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건설, 기계 등 수요산업 침체와 신흥국의 철강산업 육성에 따른 철강 생산량 증가로 회사 실적은 심각한 수준으로 하락했고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잉여 물량에 대해 밀어내기식 저가 수출을 감행하여 우리나라가 최대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심각한 경영 환경에서도 회사는 단체교섭에서 지급 여력을 넘어서는 성과금을 제시했다"며 "실제로 이번 성과금 제시 결정으로 인해 회사는 지난해 실적에서 적자 전환에 대한 정정 공시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파업은 회사의 경영악화를 심화시킬 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되돌아 올 것"이라며 "이러한 회사의 노력과 절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끊임없이 파업을 이어가며 회사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매출 감소와 직결되며, 이는 결국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는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