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알아서ETF포커스'수익률, 샤프지수 2년째 1위
은퇴, 목돈마련 목적 '장기투자'상품 옥석가리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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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시아투데이는 지난 18일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를 만났다. 한투운용의 'TDF알아서 ETF포커스'시리즈는 TDF시장에서 수익률과 샤프지수가 2년째 1위를 기록 중이며, 해당 시리즈 순자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4.94% 증가한 5345억원이다.
박 전무는 "TDF(타깃데이트펀드) 투자를 위해선 단순 수익률이 아닌 샤프지수를 봐야 한다"며 "샤프지수 변동성이 크다면 그만큼 위험을 부담하면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차라리 수익률은 낮더라도 샤프지수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게 더 낫다"고 조언했다.
24일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11조 3798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 9조 2426억원에서 약 1년만에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날 기준 한국투자TDF알아서 ETF포커스 시리즈(2030·2040·2045·2050·2055·2060)의 수익률과 샤프지수는 국내 전체 TDF 중 1위다. TDF평균 1년 샤프지수를 비교할때 한국투자TDF 알아서 ETF포커스가 2.05 로 가장 높고, 이어 IBK로우코스트TDF가 1.51 로 뒤를 잇는다. 샤프지수가 2를 넘은 것은 한국투자운용이 유일하다. 샤프지수는 위험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샤프지수가 높을 수록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의미다. 위험 대비 얼마나 꾸준히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를 보려면 샤프지수가 높은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투운용의 수익률 1위 배경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가 자리한다. LTCMA는 기대수익률, 변동성, 자산 간의 상관관계 등 3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최적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정보를 담은 것이다. 박 전무가 한투운용에 온 이후 매년 1월 LTCMA리포트를 공개하고 있는다. 박 전무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바탕으로 원화투자자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점이 주요했다"며 "주식의 주요 전략은 미국 성장주 비중을 확대하고, 미국외 선진국 비중을 낮추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는 미국 성장주와 금과의 분산투자효과에 주목해 금 비중도 일정수준 가져갔으며, 채권은 국내 채권으로만 투자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출시한 빈티지 2080도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 TDF알아서골드 2080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 18%에 육박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출시된 지 1년이 안됐으나, 한국투자증권을 통해서만 60억원 수준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 4월, 출시 1년이 지나면 더 많은 판매사를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박 전무는 "2080 TDF는 99% 수준의 높은 주식투자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금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감으로써 높아진 주식비중으로 인해 훼손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안전성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이들에게는 적립기에 장기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의 비중을 높게 유지해 은퇴시점에서 적립금 규모를 최대화시키는게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2080에 70%를 투자하고 적격 TDF중 주식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2060에 나머지 30% 투자해 전체 연금계좌의 주식투자비중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상품은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진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