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박희운 한투운용 전무 “좋은 TDF는 수익률 아닌 샤프지수를 봐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25010012840

글자크기

닫기

윤서영 기자

승인 : 2025. 02. 24. 19:18

국내 TDF시장 12조원 육박
한투운용 '알아서ETF포커스'수익률, 샤프지수 2년째 1위
은퇴, 목돈마련 목적 '장기투자'상품 옥석가리기 필요
KakaoTalk_20250221_085534617_01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만난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가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ETF(상장지수펀드)가 광풍을 넘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TDF(타깃데이트펀드)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ETF는 특정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인데, 최근 해외주식 거래 대금이 늘면서 국내 ETF시장이 순자산총액이 2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TDF는 은퇴나 목돈 마련 등의 목적으로 '장기투자'하는 상품이다. 은퇴시점을 목표시점으로 잡는 상품인데 최근 TDF시장도 1년새 2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TDF는 은퇴 전 노후자금, 자녀 입학금 등 장기투자로 자금을 불려나가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중요한데, 단순 수익률만 비교해 가입하지말고 '진흙속 진주'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변동성이 큰 주식 자산 비중만 크다면, 은퇴시점 당시의 수익률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시아투데이는 지난 18일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를 만났다. 한투운용의 'TDF알아서 ETF포커스'시리즈는 TDF시장에서 수익률과 샤프지수가 2년째 1위를 기록 중이며, 해당 시리즈 순자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4.94% 증가한 5345억원이다.

박 전무는 "TDF(타깃데이트펀드) 투자를 위해선 단순 수익률이 아닌 샤프지수를 봐야 한다"며 "샤프지수 변동성이 크다면 그만큼 위험을 부담하면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차라리 수익률은 낮더라도 샤프지수가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게 더 낫다"고 조언했다.

24일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11조 3798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 9조 2426억원에서 약 1년만에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날 기준 한국투자TDF알아서 ETF포커스 시리즈(2030·2040·2045·2050·2055·2060)의 수익률과 샤프지수는 국내 전체 TDF 중 1위다. TDF평균 1년 샤프지수를 비교할때 한국투자TDF 알아서 ETF포커스가 2.05 로 가장 높고, 이어 IBK로우코스트TDF가 1.51 로 뒤를 잇는다. 샤프지수가 2를 넘은 것은 한국투자운용이 유일하다. 샤프지수는 위험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샤프지수가 높을 수록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의미다. 위험 대비 얼마나 꾸준히 수익률을 낼 수 있는지를 보려면 샤프지수가 높은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투운용의 수익률 1위 배경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가 자리한다. LTCMA는 기대수익률, 변동성, 자산 간의 상관관계 등 3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최적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정보를 담은 것이다. 박 전무가 한투운용에 온 이후 매년 1월 LTCMA리포트를 공개하고 있는다. 박 전무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바탕으로 원화투자자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점이 주요했다"며 "주식의 주요 전략은 미국 성장주 비중을 확대하고, 미국외 선진국 비중을 낮추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는 미국 성장주와 금과의 분산투자효과에 주목해 금 비중도 일정수준 가져갔으며, 채권은 국내 채권으로만 투자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출시한 빈티지 2080도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 TDF알아서골드 2080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 18%에 육박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출시된 지 1년이 안됐으나, 한국투자증권을 통해서만 60억원 수준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 4월, 출시 1년이 지나면 더 많은 판매사를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박 전무는 "2080 TDF는 99% 수준의 높은 주식투자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금 투자비중을 높게 가져감으로써 높아진 주식비중으로 인해 훼손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안전성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이들에게는 적립기에 장기 기대수익률이 높은 주식의 비중을 높게 유지해 은퇴시점에서 적립금 규모를 최대화시키는게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2080에 70%를 투자하고 적격 TDF중 주식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2060에 나머지 30% 투자해 전체 연금계좌의 주식투자비중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상품은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진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윤서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