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저가 요금 ‘프리미엄 라이트’ 구독제 출시 소식을 밝혔지만, 한국에는 적용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미국, 호주, 독일, 태국에서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의 절반 수준인 유료 구독제 ‘프리미엄 라이트’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유튜브 유료 구독제에 가입할 경우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백그라운드 재생, 오프라인 저장,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프리미엄 라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 구독제를 비롯해, 개인·가족·학생요금제 등 저가 구독 서비스도 국내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유튜브 프리미엄’ 단일 요금제만을 운영하고 있고, ‘유튜브 뮤직’을 끼워 팔고 있어 국내 고객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미국의 경우 개인·가족·학생 등 3개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5명이 월 22.99달러(약 3만3000원)에 쓸 수 있는 가족요금제가 있고, 대학생 인증을 받은 소비자는 개인 요금제(월 13.99달러)보다 4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한국에서 개인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4인 가구 기준 각각 월 1만4900원씩 매달 총 5만9600원을 부담해야 한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요금제 추가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파트너사들과의 계약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처럼 유튜브 가족‧학생 할인등 저가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