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주적인 북한에게 송금을 한 사건의 주범이 중도니, 보수니 하며 자기 정체성까지 사칭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에는 검사를 사칭했고, 결혼한 사람이 총각을 사칭했다는 의혹도 있었다"며 "당대표가 되더니 보수까지 사칭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우 김부선씨는 지난 2022년 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늙은 총각이라고 해서 사랑했다"며 자신과 이 대표가 과거 연인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선 '포퓰리즘'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국민이 뭐가 진짜인지 모르게 만들고 (민생지원금) 25만 원을 뿌려서 차기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주장하는) '기본사회'는 과거 공산주의자나 떠들었던 유토피아적 망상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감세 정책을 주장하면서 전 국민 25만 원 현금을 살포하겠다고 한다"며 "혈세를 퍼주면서 세금은 깎아주겠다는 건 미래 세대가 어떻게 되든 말든 국고를 거덜 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 다 죽이는 노란봉투법(노조법 2, 3조 개정안)을 또 다시 들이밀고 경제를 살린다면서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부동산 상속세를 낮춘다며 기업 상속세 인하는 요지부동"이라며 "진심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이라면 민생법안 처리부터 정부 여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3대3(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공개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선 1대1 무제한 토론을 다시 제안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광환 민주당 의원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뒤에서 거짓말 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 합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일대일로 무제한 토론하는 데 동의하고 찬성한다"며 "상속세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의 현안에 대해 끝장 토론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말을 바꾸면서 급이 맞지 않는다고 3대3 토론을 제안했다"며 "이 대표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으니 주제를 가리지 말고 1대1로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저를 콕 집어서 공개 토론을 제안했기에 이를 흔쾌히 수용했더니 이제 와서 3대3 토론을 제안하면서 또 도망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