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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 늘었는데 삶은 가난해진 한국…OECD 3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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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2. 24. 17:53

‘삶의 만족도’ 6.4점 소폭 하락
자살률 27.3명 최상위 ‘불명예’
“‘소득 높을수록’ 만족도 높아”
서울 명동222
서울 명동 거리 모습/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의 소득과 재산은 증가했으나 개인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고 사회 참여도 늘고 있으나 대인신뢰도가 꾸준히 감소하는 등 '내적 측면'에서는 상대적 빈곤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자살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가장 높았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 평가는 6.4점으로 전년 대비 0.1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중 33위로 최하위권이다. 세계행복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삶의 만족도는 2021∼2023년에 6.06점으로 OECD 평균(6.69점)보다 낮았다. 우리나라보다 만족도가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 콜롬비아, 그리스, 헝가리, 포르투갈 등이었다.

특히 삶의 만족도는 소득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5.7점으로 평균보다 0.7점 낮았고, 소득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6.1점, 200만∼300만원 미만인 가구는 6.2점이었다.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만족도는 6.6점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우리 국민의 소득은 꾸준히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023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실질금액)은 4235만 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이는 2000년(2198만원)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22년 25.2명에서 2023년 27.3명으로 상승해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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