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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법원 제동 풀리자 USAID에 대대적 해고·휴직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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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2. 24. 16:20

Trump USAID
트럼프 행정부의 구조조정으로부터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보호할 것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USAID 인도주의 사무국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3일(현지시간) 개발도상국에 인도적 지원을 담당하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에서 최소 1600명의 직원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USAID 직원 해고와 연계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는 기존 결정을 해제한 이후 이뤄진 조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직원들에게 발송된 통지문에는 특정 직위를 제외한 모든 국내외 직원들은 23일 오후 11시 59분을 기해 휴직 상태에 들어가며, 약 1600명의 국내 직원에 대한 감원 절차도 동시에 시작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USAID의 일부 기능은 국무부로 이관될 예정이다.

USAID의 사실상 폐쇄 조치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주도하고 있다. 이 기관은 이달 초 강제로 사무실을 폐쇄하고 해외 주재 직원들에게 30일 이내에 귀국할 것을 명령했다.
정부 지출 축소를 명분으로 연방 정부 인력 감축을 추진 중인 머스크는 USAID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USAID는 범죄 조직. 이제 죽어야 할 때"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USAID에 대해 "일부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이 운영하는 기관이 엄청난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며 "오래 전에 없어져야 했다"고 말했다.

USAID는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당시 개도국 원조 확대와 소련의 영향력 차단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직원 수가 1만명이 넘고 연간 예산이 428억달러(약 61조5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개발협력 기구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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