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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진 미국의 中 견제에… HD한국조선 ‘LNG·컨테이너선’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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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2. 24. 16:28

美 입항 중국 선박에 최대 150만 달러 부과
'고부가' LNG선 매출비중 40%→55%로
컨테이너선도 '비중국 경쟁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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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가 건조해 인도한 1만8000㎥급 LNG 벙커링선의 시운전 모습./HD한국조선해양
미국의 대중국 선박 제재의 윤곽이 드러나며 중국의 추격에 고심하던 HD한국조선해양도 한 시름 덜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제재안에 따르면 미국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는 최대 150만 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선사의 중국산 선박 보유율이 높을 수록 수수료는 가중될 예정이다. 특히 LNG선·컨테이너선 분야의 확장을 노리는 HD한국조선해양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LNG선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에 이른다. LNG선은 영하 162도의 초저온 저장 기술을 필요로 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HD한국조선해양으로서는 기술 우위를 점해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효자 제품이기도 하다.

회사는 2028년까지 LNG선의 매출 비중을 5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발 호재가 연이어 터지며 이런 목표도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미국 정부는 지난 21일 대중국 선박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는 최대 150만 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선사의 중국산 선박 보유율이 높을 수록 수수료는 가중될 예정이다. 이 제재안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 내에 실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당장 미국을 오가는 컨선 중 중국산이 한 척도 없는 HMM이 직접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이를 반영해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만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대비 7.1% 뛰었다.

중장기적으론 HD한국조선해양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LNG 선박 기술력을 빠르게 보완하고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며 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제재안이 실현될 시 선사들이 중국에 대한 발주 자체에 부담을 느껴 국내 조선사들로 물량이 쏠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선사들도 최대 수출입국인 미국을 의식해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LNG 수출 프로젝트가 다수 시행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 루이지애나주 커먼웰스 LNG 프로젝트의 수출을 허용했다. 이외에도 현재 19건의 대규모 LNG 수출 프로젝트와 3건의 소규모 LNG 벙커링(선박 연료 공급) 프로젝트가 기본 설계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향후 대형 LNG 선박이 311척가량 추가로 필요할 전망이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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