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경영 능력 시험대…올해 회복 ‘기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24010012616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2. 24. 16:03

지난해 지주사 영업익 200억대로 실적 악화
대표이사 취임 첫해 부진한 성적표 거둬
올해 화학 중심 업황 회복 기대
고부가가치 소재 중신 사업 재편 전략 본격화
[사진 2]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2)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코오롱
지난해 그룹 전반의 전략 콘트롤타워로 자리잡은 이규호 부회장이 올해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으나, 사업 재편을 거치고 화학 계열사 중심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이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78%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올해부터는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앞서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지주사인 ㈜코오롱은 매출액 5조7693억원, 영업이익 227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계열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건설 사업회사인 코오롱글로벌도 업황 둔화에 영업익이 줄어든 여파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또한 수요 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말 그룹 전략 지휘봉을 잡은 이규호 부회장의 경영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2022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으로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후 1년만에 그룹 부회장직에 오르며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등에서도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주)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규호
이규호 (주)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코오롱
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이후 그룹 전반 사업 재편이 추진됐다. 우선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글로텍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을 흡수합병하며 사업을 다각화하면서다. 반면 필름 사업부는 떼내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첨단 복합소재 전문회사를 세우면서 사업부를 한데 모았다. 코오롱데크컴퍼지트, 코오롱글로텍, 코오롱ENP 등에서 각각 항공·방산소재 사업, 차량경량화부품·방탄특수·수소탱크 사업, 차량용 배터리 경량화 소재 사업을 망라해 코오롱스페이스웍스를 세우면서다. 지난 3일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현대차그룹과 미래 모빌리티 소재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사업 재편을 마친 올해 성적표가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 가늠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아직 지주사 뿐만 아니라 계열회사 지분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대신 부친인 이웅열 명예회장이 현재 ㈜코오롱 지분 51.6%를 보유하며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줄곧 승계 조건으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한다고 밝혔던 바 있어 올해 성적표가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핵심이다. 올해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된 허성 사장이 그룹 차원의 전략을 수행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허 사장은 취임 직후 현장을 돌아보며 운영 효율화(OE)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증설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가동률이 올라올 것으로 전망되 추가적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 타이어코드 증설,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설비 구축 등으로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