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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특수’ 옛말…신가전 개발 여념없는 소형가전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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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2. 24. 22:47

신일전자, AI 기반 가전 시장 공략 나서
파세코, 1인 가구 공략한 소형가전 인기
신일전자 웨디
신일전자 물걸레 로봇청소기 '로보웨디'./신일전자
철철이 계절특수를 누려온 신일전자와 파세코가 한계에 봉착했다. 선풍기와 난로만큼은 대기업보다도 '쳐주던' 호시절은 지났다. 시장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에 맞서 이제는 생존을 위한 새 먹거리 찾기가 최우선 과제다.

24일 소형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에서 신일전자, 파세코가 나란히 실적 '된서리'를 맞았다. 신일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1788억원으로 2022년 2027억원, 2023년 1843억원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당기순이익도 7억원으로 전년대비 32.6% 줄었다. 파세코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163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78억원으로 6.9% 증가했으나 순손실은 10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큰 매출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매년 동일 규모 이상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계절상품의 특장점은 시즌 중에 틀림없이 판매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그동안 선풍기 등 일부 제품군에 의존도가 높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신일전자와 파세코도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와 함께 '신가전'개발과 시장선점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같은 시장 위기를 반등 기회로 삼기 위해 여념이 없다. 주력사업인 계절가전 매출은 유지하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형 확장에 나선 것이다. 먼저 신일전자는 '종합 가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일반 가전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저가 중국산 제품을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일은 지난해 로봇청소기나 서큘레이터 등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시도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초음파 가습기, 음식물처리기, 고데기 등 신기술 소형 가전기기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파세코도 바디드라이어, 1인용 인덕션 등 신가전 출시에 주력하는 동시에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유통채널 강화, 신규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샤오미, 로보락 등의 중국산 저가제품의 품질 향상은 양사가 넘어야할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업계관계자는 "양사의 제품력은 두말할 것 없이 우수하지만 대형업체에 비하면 브랜드 파워·AS 등에서 밀리고, 중국제품과 비교하면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포지셔닝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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