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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정치권에서 노력만으로는 이겨내는 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신적 지도자분들, 특히 종교계에서 나서 주실 필요가 매우 크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내란사태 전후로 조계종에서 선명한 입장을 통해 우리 국민과 사회가 갈 길을 정해주셨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부족한 정치인에게 죽비처럼 필요한 말씀 많이 해달라"고 했다.
이어"국민들께서 불안하고 불편해하시는 것에 대해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 크다"며 "정치가 우리 국민들에게 저해요소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너무 극단적이고 심하게 대결적이라 걱정"이라며 "상황이 심각한 것은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진우스님은 이 대표에게 "정치·종교 모두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목적"이라며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불편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결국 정치인의 덕이 부족한 것 아니겠냐"라고 비판했다.
진우스님은 "모두를 포섭하고 포용하면서 같이 가야 한다"며 "정치 진영을 막론하고 국민이 불편하니 정부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