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직대 직분에 맞게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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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취임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계엄과 관련해 일체 관여한 바가 없으며, 직을 걸고서라도 말씀드린다"며 "현재 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 더 열심히, 서울청장 직대로서 직분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수 직무대리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계엄 선포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맡고 있던 박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 직후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두고 경찰의 국회 통제나 체포조 투입 의혹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직무대리는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박 직무대리는 이날 비상계엄 선포 당시 다른 사람들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경찰국장으로서 계엄에 관련된 기본적인 상황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그 당시 생각해서 관계자들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이 터진 직후 오후 10시 31분쯤 조지호 경찰청장과 두 차례 통화했느냐는 질문엔 "저보고 계엄 사실을 알고 있느냐 사실과 행정안전부 상황을 문의한 바 있다"며 "영등포경찰서장과 통화한 것은 국회 주변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기 위한 전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지호 경찰청장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선 "계엄 상황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현재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고 수사기관에서도 이같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국조특위는 오는 25일 비상계엄 관련 5차 청문회를 연 뒤 이달 28일 활동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