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패널 1위' 경쟁력 강화 포석
"다양한 협업 통해 차별화 이어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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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에서 인텔과 IT 분야 기술 협력·공동 마케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상품기획팀장(부사장)과 데이비드 펭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클라이언트 세그먼트 총괄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한데 모여 AI PC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의 목적은 고성능 IT 시장에서 OLED 주도권을 굳히기 위함이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체결식에서 "개인용 컴퓨팅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인텔과의 공고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며 "소비자들의 노트북 사용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차세대 AI PC 시장 성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AI PC를 필두로 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경쟁력은 더 굳건해질 전망이다. 2007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OLED 양산에 성공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초기 중소형 OLED 시장의 선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41.3%, 매출 기준 44.9%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2·3위인 LG, BOE의 점유율을 합쳐도 삼성에 못 미친다.
향후 중소형 OLED 패널의 관건은 AI PC용 IT OLED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IT용 OLED 기기 출하량은 2022년 959만 대에서 2031년까지 1억525만 대로 11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이 중 AI PC 시장은 지난해 506억1000만 달러(약 72조8024억원)에서 오는 2030년 2313억 달러(약 332조7250억원)로 연평균 28.82%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 PC 외에도 중소형 OLED 사업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차량용 OLED 분야에선 미국 퀄컴과 손을 잡은 상태다. 인텔과의 PC 협력은 지난해 1월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앞서 최주선 대표이사(사장)는 사업 확대 방안으로 "고객사뿐 아니라 퀄컴·인텔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도 협업해 차별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약의 첫 결실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달 31일까지 인텔과 공동 전시회를 연다. 행사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아트스페이스'에서 '휴먼스 위드 AI'라는 주제로 열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전시회에서 AI 미디어 아트에 어울리는 고화질의 OLED와 QD(퀀텀닷)-OLED 제품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