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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파리바게뜨 제빵공장… SPC, 북미 1000호점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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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2. 23. 17:27

올해 100곳 이상 공격적 확장 나서
2030년 美·캐나다서 1000호점 목표
공급망 완성땐 중남미로 영토확장
프리미엄 신제품 늘려 이미지 제고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확장세가 무섭다. 압도적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국내 시장에 이어 해외 시장 진출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선 파격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안에 100여개 지점을 추가로 내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북미지역 매장을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북미에 이어 중남미에도 '파리바게뜨' 간판을 속속 내건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올해로 해외 진출 21년째를 맞는다. 지난 2004년 중국에 첫 매장을 낸 것을 시작으로 매년 30개 안팎의 매장을 늘려왔다. 현재 파리바게뜨 해외 매장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4개국 660여 개에 달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지역은 미국과 중국이다. 파리바게뜨는 그동안 두 나라에서 가맹사업을 체계화·고도화했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가맹점 비율은 90% 이상으로 현지 가맹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상태다. 현지 가맹사업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을 정도로 '파리바게뜨' 브랜드가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특히 북미지역은 파리바게뜨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시장이다. 시장 규모가 큰데다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장이어서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진출은 올해로 꼭 20년이 된다. 2005년 첫 매장을 연 이후 지난 2022년 100호점을 돌파했다. 현재 파리바게뜨의 미국·캐나다 매장은 200여 개곳. 미국에 190여 개, 캐나다에 10개 매장을 두고 있다. 실리콘밸리 인근 주요 지역, LA와 샌디에이고를 아우르는 서부 거점, 뉴욕·뉴저지·보스턴 등을 잇는 동부 거점을 중심으로 플로리다, 하와이 등으로 매장을 꾸준히 늘리는 추세다.

올해부터는 북미 매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 올해 안에만 북미 지역에 100여 곳 이상의 매장을 신규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북미 지역 매장 수를 1000개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매장 확대와 더불어 현지 생산체제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텍사스 벌리슨시에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현지 제빵공장 건립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공장은 중국 톈진 공장, 곧 완공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공장에 이은 파리바게뜨의 3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공장 부지 면적만 15만㎡로 해외 생산기지로는 최대 규모다. 파리바게뜨는 텍사스 공장 설립으로 미국 전역과 캐나다를 비롯해 향후 신규 진출지로 꼽히는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장 확대, 신규공장 건립과 더불어 파리바게뜨는 북미 현지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도 지속 추진 중이다. 미국 진출 이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고수하는 게 대표적이다. 기존 미국 내 베이커리 매장들은 평균 100종의 품목을 내놓는다. 반면 파리바게뜨는 300종 이상의 생크림케이크, 크로와상, 뺑오쇼콜라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프리미엄 신제품도 꾸준히 내놓는다. 국내에서는 이미 익숙하지만 현지에선 낯선 판매 기법인 '쟁반과 집게를 이용한 직접 선택' 방식도 파리바게뜨의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차별화 포인트다. 파리바게뜨의 판매방식은 고객들에게 제품을 자세히 관찰하고 네임태그를 통해 내용물을 파악하면서 여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미국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해 초창기부터 적극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하면서 현지 가맹사업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앞으로도 미국 현지 공장 등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세계 시장에 K-푸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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