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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관세 전쟁 선포에…관세 상담 건수 전년比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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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02. 23. 11:00

주요국 관세상담 172건…전년보다 81건 증가
생산거점 상담건수도 전년比 30% ↑
국내 복귀 희망 상담도 지난해보다 8건 늘어
대체시장 문의도 ↑…동남아·중동 등 270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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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사장이 제5차 수출투자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거세지면서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의 관세 문의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89%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 정책에 따른 대체시장 상담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에 따라 올해 1~2월 접수된 미국·중국 등 주요국 관세 상담은 172건으로 지난해(91건)보다 81건 증가했다. 또 기존의 생산 거점을 타국으로 이전하려는 중소중견기업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투자 진출 상담건수도 전년 대비 30% 늘어났다.

국내복귀를 희망하는 기업의 상담도 12건으로 전년 동기 8건 대비 증가했으며, 자동차부품 분야 중국 진출기업의 문의가 주를 이뤘다. 대체시장 문의도 많아졌다. 코트라 관계자는 "동남아·중동·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 바이어 발굴 문의가 한 달 새 270건 이상 접수됐다"며 "중앙아시아에 대한 관심과 자동차부품·철강 기업의 인도 투자진출 관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직후 관세 정책이 발표되자 수출투자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이달부터는 범부처 수출비상대책에 발맞춰 통상환경 대응에 전사 역량을 결집 중이다. 코트라는 1월부터 2월 18일까지 1673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이와 별도로 649건의 애로를 해소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미 신정부 통상현안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관세 등 미국의 통상조치 내용을 파악해 신속하게 전파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 D.C와 브뤼셀·베이징·도쿄 등 주요 거점을 풀가동해 우리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을 집중 모니터링했다. 이달 18일 기준 총 51건의 통상 보고서를 발간했다.

코트라는 오는 3월 주요 업종별로 미국 관세 정책 모니터링 동향을 전파하는 등 직접 찾아가는 '업종별 미국 관세 대응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한다. 4월에는 '글로벌 신통상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난 18일 염곡동 본사에서 개최된 제5차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서 한 줄기 빛이 더 잘 보이는 만큼, 코트라 수출투자 비상대책반은 우리 기업들이 수출투자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빛을 밝히는 등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엄중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경제 안보를 지킨다는 목표 하에,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수출투자 비상대책 체제로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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