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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MWC 2025는 다음달 3~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융합, 연결, 창조'를 주제로 진행되며 △5G의 적용 △모든 것의 연결 △AI+ △기업 디지털 혁신 △게임 체인저 △디지털 DNA 등이 핵심 키워드다. 행사에는 엔비디아,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퀄컴 등 해외 ICT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국내에선 통신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가를 확정했다.
MWC는 전통적으로 이동통신 중심의 기술·서비스를 선보여왔지만, 지난해부터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행사로 변모하고 있다. 단독 전시부스를 꾸리는 통신3사도 자사 AI 역량을 알리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출시한 자체 AI 모델 '익시젠'을 전면에 내세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사내 주요 서비스에 적용해 적극 활용 중이다. MWC에서는 AI 기술에 대한 자신감의 일환으로 행사 기간 중 열리는 '레드팀 챌린지'에 참여한다. 레드팀 챌린지는 글로벌 통신사가 개발한 AI 모델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경진 대회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발견된 취약점을 개선해 보다 고도화할 방침이다.
통신3사 중 AI 사업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온 SK텔레콤은 AI 연합전선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국내 AI 스타트업들과 'K-AI 얼라이언스'를, 글로벌 통신사들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협력 중이다. 올해에는 북미 지역을 타깃으로 한 AI 에이전트 '에스터' 출시를 앞둔 만큼 파트너사들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MS와의 AI 협업 결과물에 관심이 모인다. KT는 지난해 MS와 5년간 2조4000억원 규모의 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재 양사는 우리나라 역사, 정치,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학습한 한국형 AI를 개발 중이다. 오는 2분기 중 출시가 목표로, MWC를 통해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해 MWC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통신3사 CEO가 일제히 출동한다. 각 사 CEO가 올해를 AI 사업 수익화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적극적인 현장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