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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시즌 돌아온 증권株…주주환원 기대감에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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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2. 21. 18:00

KRX증권 지수, 연초 대비 9.7% 상승
주주총회 앞두고 고배당 기대감 덕
호실적·밸류업, 시가배당율 확대 요인
주식
/게티이미지뱅크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증권사들이 배당금 규모와 지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에 따라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만큼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잇달아 밸류업(주주가치제고) 프로그램을 발표한 만큼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상장 증권사 18곳을 포함한 증권 지수는 2250.63로 연초(1월 2일) 2089.01 대비 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증권 종목 11개를 포함한 KRX증권 지수는 732.46에서 803.24로 9.7% 올랐다. 2~3월 배당 시즌을 앞두고 주주환원에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2024년 결산 배당기준일을 연말이 아닌 이사회에서 정하는 날로 결정하는 증권사는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LS증권, 부국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총 12곳이다. 이들 중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LS증권 등 4개사가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오는 28일을 배당기준일로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3890원, 종류주식 1주당 4041.5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2327억원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각각 5.0%, 7.2%다. 배당금은 재무제표 확정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31일을 배당기준일로 공시하고, 보통주 1주당 250원, 종류주식 1주당 275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배당총액은 1467억원 규모로 시가배당율은 보통주식 2.92%, 종류주식 6.06%다. 배당금은 다음 달 27일 정기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한다.

교보증권과 LS증권은 배당기준일과 배당금 지급 예정일을 발표하며 배당 규모도 함께 밝혔다. 두 증권사의 배당기준일은 다음달 28일,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4월 18일로 동일하다.

교보증권은 보통주 1주당 50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82억원 수준으로 시가배당율은 9.3%다. 특히 최대주주 무배당 안건을 결의하며 주주환원율을 높였다.

LS증권은 보통주 1주당 100원, 종류주식 1주당 796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47억원 수준으로 시가배당율은 2.51%다.

이날 기준 교보증권의 종가는 6560원으로 연초 5610원 대비 무려 1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도 7만700원에서 8만1600원으로 15.4% 올랐다. 미래에셋증권과 LS증권 역시 각각 7.8%, 8.0% 상승했다.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여타 증권사 역시 7%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DB금융투자,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표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는 점 역시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기준일이 주주총회 이후라는 점은 배당이 단기적인 모멘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게 한다"며 "고배당은 중장기적으로도 핵심 투자포인트"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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