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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최태원 회장 전략적 협력안에…백악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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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2. 21. 12:00

대한상의 경제사절단, 대미 아웃리치 활동 전개
19일~20일 백악관·재무부 인사 면담
APEC CEO 서밋 홍보도…"정부소통" 필요성 강조
21일 TPD서도 물밑 접촉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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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의회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개최한 'Korea-US Business Night'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찾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백악관 고위 당국자 및 의회 의원들을 만났다. 이들은 한미 양국간 전략적 산업 협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고, 미국 측은 협력안에 적극적인 관심으로 화답했다. 최 회장은 특히 그간의 대미 투자 성과와, 이에 따른 사회적 기여를 강조하며 상호 시너지를 위해 정부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상의 차원 아웃리치 활동 이후에도 최종현 학술원에서 개최하는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행사에 참여해 대미 물밑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2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은 19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대미 통상 민간 아웃리치'활동을 진행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품목에 대한 고율 관세 등을 예고한 만큼, 백악관 및 행정부 주요 당국자들과 긴밀한 소통에 나선 것이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 핵심 산업 대표들이 참여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HD현대. 한화, 포스코 등 기업 대표이사들이 직접 나섰다.

첫날인 19일 사절단은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면담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한국은 지난 8년간 1600억 달러 이상을 미국에 투자했으며, 대부분이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은 8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그중 상당수는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韓-美 전략적 산업 협력 방안(자료: 대한상의)
조선 한국의 효율적인 선박 건조 능력과 미국의 첨단 기술력과 결합
에너지 에너지 수입, 에너지 수송로 및 조선 산업 등 유관분야 에너지 공급망 강화
원자력 SMR(소형 모듈형 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건설 분야 협력
AI·반도체 새로운 AI 서비스와 기술 개발 및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모빌리티 미래차 서비스 개발 추진 및 로봇, 배터리 등을 포함하는 미국내 공급망 구축
소재·부품·장비 중간재 기업의 미국 시장에 진출을 통한 사회 인프라와 안전망 강화
경제사절단 참여기업들은 조선, 에너지, 원전, AI·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양국간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안정적 기업 활동을 위해서는 미 정부 정책의 예측가능성도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한국 민간 사절단과의 논의가 가장 생산적이었다고 관심을 표명하며 추가적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또 무역과 투자 확대 뿐만이 아니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줄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2025 ABAC 의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APEC CEO 서밋에 미국 비즈니스 리더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튿날인 20일엔 재무부 관계자와 면담했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세금 납부 등으로 미국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왔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융 기능활성화를 통해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당부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19일 저녁 미국 의회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Great Hall)에서 '한미 비즈니스 나잇(Korea-US Business Night)' 갈라 디너를 열었다. 미 하원이 휴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한·미 기업인과 미국 현직 상·하원의원, 주지사, 전직 장관 등 당초 계획했던 100여명의 두배가 넘는 25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행사 환영사를 통해 "지난 세기 안보를 넘어 경제 동맹으로 발전해 온 양국 관계는 이제 첨단기술과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파트너십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미국 측 주요 인사로 축사를 한 맷 머레이(Matt Murray) 미국 APEC 대사는 "한미관계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무역과 투자의 양적 거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경제사절단도 각 기업의 투자 확대 및 산업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주요 투자가 이뤄진 주(州) 관계자와 미팅도 진행했다. 최 회장은 상의 차원의 민간 아웃리치 활동을 마치고 이어 21일부터 개최되는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행사에서 미 행정부 주요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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