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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일본 더 로얄파크 호텔 아이코닉 도쿄 시오도메홀에서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5'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 주재로 일본 현지 진출 한국 스타트업 간담회, 한일 협력 글로벌펀드 체결식과 한국 스타트업 투자유치발표회(IR)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본 현지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9개사가 참석했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 대표는 "일본은 지리적 접근성, 탄탄한 내수시장과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 일본에서 성공하면 글로벌로 뻗어나가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 분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협력이 이뤄진다면 케이(K) 스타트업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한·일관계는 관광, 문화, 산업 등 여러분야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일본에서 한국위상이 높아져 우리 스타트업의 일본진출 최적기"라며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기부의 현지거점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펀드 체결식은 한국 스타트업 투자유치 발표회(IR)에 앞서 진행됐다. 오 장관 임석하에 진행된 체결식에는 박선배 신한벤처투자 대표와 야스히코 유리모토 글로벌 브레인(Global Brain) 대표, 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가 참여해 3개 기관 간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한일 협력 글로벌펀드는 29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중기부의 모태펀드를 포함해 한일 양국의 투자자들이 펀드에 참여했다. 이는 올해 초 중기부가 업무보고시 발표한 '글로벌 펀드 연 1조원 이상 신속 조성' 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글로벌펀드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벤처캐피탈 신한벤처투자(한국), 글로벌 브레인(일본)이 공동으로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스타트업 투자유치 발표회에서는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바이오, 코스메틱 분야의 한국 스타트업 10개사가 한국과 일본 투자사들 앞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중기부는 발표회에 참여할 기업을 선정할 때 초기 스타트업이더라도 일본 시장 수요와 향후 투자유치 가능성을 고려해 일본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 중심으로 선발했다.
참여기업 중 윤찬 에버엑스 대표는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직장인 근골격계 질환 자가관리 솔루션인 MORA Care를 통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으며 LG전자 등 국내외 기업,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으로 일본에서 판매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최근 글로벌 기업환경은 딥시크의 출현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의존하던 빅테크 중심에서 첨단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 중심으로의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며 "한국은 CES 2025에서 152개사가 210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창의성은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케이 스타트업이 글로벌시장에서 성장해 나갈수 있도록 글로벌펀드를 매년 1조원 이상 조성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코리아 실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