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이른바 ‘빽햄 사태’로 부정적 여론에 내몰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주 만에 유튜브에 복귀했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는 ‘비빔수제비라고 아시나요?’라는 타이틀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홀로 출연, 약 10분에 걸쳐 비빔수제비 조리법을 소개했다. 백 대표는 이 영상에서 ‘빽햄’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이 영상에 비판적 댓글을 쏟아냈다. “한돈 농가를 다 살려서 빽햄 판매중지가 된 건가”, “비빔수제비 농가를 살리기 위해 그 어떤 논란도 무시하고 나아가는 백종원님 멋있습니다”, “왜 판매중지했습니까, 한돈농가 다 죽일 작정이십니까”, “오늘은 밀가루 농가 살렸어유”, “상황 수습이나 사과영상부터 올려야지 지금 이런 레시피나 올릴 땐가”와 같은 반응을 드러냈다.
더본코리아는 올초 설연휴를 앞두고 자사에서 개발한 프레스햄 ‘한돈’ 선물세트를 45%에 할인판매했는데, 이를 두고 “원래 정가를 높게 잡고 눈속임했다”는 상술 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누리꾼들은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 타사의 햄 제품보다 적은데 비해, 가격이 높다는 것도 지적했다.
백 대표는 지난달 26일 이 논란에 대해 “상술이 아니다”라며 “생산원가에 유통마진을 더해 합리적인 판매가를 정한 것이다. 한돈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할인행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고기 함량에 대해선 “부대찌개 등에 어울리도록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싸늘한 여론이 계속되자 더본코리아는 최근 자사몰에서 ‘빽햄’ 판매를 중단했다.
게다가 지난 2일에는 백 대표가 지난해 5월 선보인 영상에서 LPG가스통을 곁에 두고 튀김요리를 하는 장면에 관한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돼, 백 대표는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됐다. 이후 백 대표는 “걱정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 영상 촬영 당시 배기시설을 가동해 충분히 환기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더본코리아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6만45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20일 3만13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는 2만원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