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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정협의회 '4자회담' 모두발언에서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우리 국민들께서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만들어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모두가 체감하는 것처럼 계속된 경기 침체 도중에 내란사태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의 삶이 많이 무너졌다"며 "정치라는 것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드리고, 국가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국민들께 경쟁이 아니라 전쟁 같은 정치를 하면서 실망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국제통상환경이 매우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여당과 야당 모두 힘을 합쳐서 공동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며 통상특별위원회(통상특위)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연금문제나 반도체지원법들은 신속하게 처리했으면 좋겠다"며 "안하는 것보다 언제나 하는 게 낫다. 작은 진전이라도 이룰 수 있다면 진전을 해야 한다. 합의하기 어려운 조건을 붙여서 '이거 안 되면 끝까지 안 되겠다'라는 것은 국민들께서 흔쾌히 동의하실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특별법 '주52시간 적용 예외조항'이 포함돼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을 기준으로 필요한 일들을 합리적으로 해낸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합의할 수 있는 것은 합의할 수 있는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본질적 목적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서로 양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