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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CCO “AI 반도체 소재 사업 고도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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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5. 02. 20. 17:08

"韓, R&D·제조 허브"
[이미지1] 왼쪽부터 한국머크 대표 김우규, 머크 일렉트로닉스 비지니스 수석부사장 겸 CCO 아난드 남비아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왼쪽)와 아난드 남비아 머크 일렉트로닉스 비지니스 수석부사장 겸 CCO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머크
독일 반도체 기업 머크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협업하고 R&D(연구개발) 및 생산 허브를 강화해 AI(인공지능) 칩에 활용되는 차세대 소재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난드 남비어 머크 수석 부사장 겸 최고커머스책임자(CCO)는 20일 "아시아는 반도체 생산 생산능력의 80%를 담당하고 있고, 특히 한국과 대만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주요 국가"라며 "아시아가 반도체의 주요 제조 생산 허브로서 입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 협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머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고객사와 긴밀한 협력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양사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357년 역사를 지닌 머크는 1989년 한국에 처음 투자한 이후 36년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을 추진해 왔다.

머크는 지난해 하반기 안성에 'SOD(스핀온절연막) 어플리케이션 센터'를 열고 음성 사업장에 신제품 라인 투자를 했다. 올해는 박막 소재와 특수가스에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투자(캐펙스)를 집행하는 등 생산 허브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머크는 2021년 '2025년까지 한국에 6억 유로(약 86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남비어 CCO는 이와 관련 "향후 투자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AI 분야에 많은 수요가 있지만, AI가 아닌 분야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각 시장의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머크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을 R&D 및 생산을 위한 글로벌 핵심 허브 중 하나로 생각한다"며 "더 빠르고 신속한 서비스를 위해 현지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크는 전날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5'에 참가해 AI 기반 소재 설루션과 디지털화 역량을 소개하고 있다. 머티리얼즈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해 공정 미세화에 핵심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고밀도 메모리,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지원 기술을 위한 새로운 소재 설루션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남비어 CCO는 "AI는 소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AI를 구동하려면 강력하지만 작고 에너지 효율적인 칩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소재 설루션은 칩 제조사가 직면한 물리적,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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