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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ROE 10% 목표” DL이앤씨…내년 저마진 주택 매출 비중 0%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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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2. 20. 18:40

중장기 ROE 10% 목표…반등 전망
주택사업 원가율 개선 등 매출 확대
2조9000억원 규모 국내외 플랜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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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재 DL이앤씨 사옥 '디타워 돈의문' 전경.
DL이앤씨가 수익성 개선에 총력전에 나선다. 주택사업 원가율을 개선시키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플랜트 사업부의 매출을 끌어올려 이익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건설·IB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7조 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신규 수주 13조 2000억원을 목표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DL이앤씨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8조 3184억원)보다 줄어들지만, 영업이익(2709억원) 및 신규 수주(9조 4805억원)를 상회하는 규모다.

회사는 이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금리 인하'를 달았는데,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실제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은행의 금리인하 여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업계에선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 후 올 3분기엔 2.25%까지 내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DL이앤씨는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적발표 IR 미팅에서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자본총액) 목표치를 10%로 설정했다. 2022년 ROE 9.7%를 달성한 후 4.1%(2023년), 4.7%(2024년·전망치) 등으로 4%대에 머물고 있는데, 올해 6.6%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DL이앤씨의 주택사업 원가율이 △91.9%(2023년) △90.7%(2024년) △86.0%(2025년) 등으로 개선 가능하고, 영업이익률이 10%에 이르는 플랜트 사업부의 매출을 전년보다 7000억원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강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DL이앤씨는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할 방침이다. 주택 수주 목표액은 5조 4000억원으로 잡았는데, 여기엔 도시정비 3조원, 민간도급(데이터센터·호텔·공공사업 등) 2조 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서울시 핵심 지역, 광역시에서만 수주해 나갈 계획인데, 1조 5000억원 규모 한남5구역 시공권을 확보키로 했다. 그동안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아온 2021~2022년 착공한 저마진 주택 매출 비중이 △63.4%(2023년) △71.2%(2024년) △37%(2025년) △0%(2026년) 등으로 점차 감소될 것으로 관측돼, 회사 실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래 성장동력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플랜트 사업에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별도기준으로 DL이앤씨가 올해 계획 중인 플랜트 수주 규모는 전년대비 198% 급증한 2조 9000억원이다. 여기엔 해외 플랜트 수주 2조 1000억원, 국내 플랜트 수주 8000억원 등인데, 이외에 5조 9000억원에 이르는 백업풀을 보유하고 있어 전망치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MR의 경우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로 미국 SMR 기업인 X-에너지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율 약 1%를 확보했으며 X-에너지와 사업개발, 기초설계 단계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X-에너지가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한 만큼, DL이앤씨는 SMR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X-에너지 자체 개발 연료인 트리소-X에 맞는 현장 부지 조성, 플랜트를 시공하는 것이 사업목표로 2029년부터 북미·동남아·중동 등에서 관련 설계·조달·시공(EPC)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DL홀딩스 자회사인 에너지업체 DL에너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발주처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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